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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8.23 17:09   조회수 : 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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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장평천 줄기를 따라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 자리 잡은 리슈빌 아파트 도서관에서 지난 21일(토) 작품전시회 개전식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4개 단지 연합으로 주민들이 6개월에 걸쳐 손수 그린 유화 21점과 팝아트 13점, 그 외 6종류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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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장평천 문화예술마을 리슈빌 아파트 도서관에서 4개 단지 연합으로

주민들이 6개월에 걸쳐 손수 그린 유화 21점과 팝아트 13점,

그 외 6종류의 다양한 작품전시회 개전식을 했다.ⓒ김서윤   

 

제천 리슈빌 아파트는  장평천 문화예술마을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1단지, 2단지, 4단지 등 약 2500세대가 강을 사이로 서로 경관 좋게 자리를 잡은 곳이다. 참신한 시도와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문화의 장착으로 화제가 되는 이 마을의 전 입주민대표회장이며, 전시를 기획하고 실행한 아이사랑 한마음회 왕진희(50세) 대표를 인터뷰했다. “우리 마을은 매년 가을 음악회 겸 문화제를 마을 중앙분수대 광장에서 개최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장평천 문화예술마을의 꾸준한 시도와 성과로 이어져서 제천시 마을공동체 사업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민을 위한 축제 사업에 응모하는 계기가 되었고, 오늘 그간의 성과와 작품을 서로 나누고 시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 말했다. 또한, "젊은 부부가 많아 아이들도 많으며,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광장의 아이들은 많은데 돌봐줄 어른들과 놀이를 할 수 있는 체육 시설이 부족하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야 할 시기에 아이들이 외로운 경우가 사실상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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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장평천 생태공원에서 유화를 그리고 있다.ⓒ왕진희

 

 "초등학교 시절은 사회적 문화적 관계적으로 어떤 체험과 소양을 함양하는지가 매우 중요하고, 아이들의 향후 성인기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문화적, 예술적 체험을 마을공동체 차원에서 지원하자는 뜻있는 주민들과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느낀 지자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원으로  전시회까지 개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은 마을에서, 친밀하게 제공하는 문화예술향유는 다양한 배경과 소양을 가진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즐기며, 친구들을 배려하고 아껴주는 감성 지능도 발달시킨다며,  유화를 비롯한 모든 프로그램에 4개 단지 아이들이 다양하게 참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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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모여 함께 산책을 하며 쓰레기도 줍고한다.ⓒ왕진희


 왕진희 전 회장은 이 마을에는  70대 이상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며, 각종 매체에서도 어르신들의 고독사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특집을 많이 다루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이웃 간의 왕래가 조심스러운 시기지만,  아이들 사업에 이어 어르신들 사업도 같이 기획을 하였다. 입주 초창기의 각 단지는 서로 간에 왕래도 드물고, 주차 분쟁이나 쓰레기 불법 투기 등 주민 간의 사소한 마찰과 이웃 간에 서로 이해하거나 아는 기회도 적었다.
 
이러한 문제들을 좀 더 부드럽게 완화하고 이웃 간의 정을 회복시키려는 꾸준한 노력의 하나로 지난 3월 초 주민산책클럽을  결성해서 4개 단지 연합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연령대가 다 같이 참여하여 장평천 주변을 산책한 후 쓰레기도 주우며 환경정화활동을 한다. 또한, 매주 산책과 봉사활동으로 마을 주민들이 서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함께 걸으면서 소소한 일상의 대화을 나누면서 정이들어초창기 마을의 주차 분쟁이나 삭막한 분위기가 없어졌다. 리슈빌 산책클럽 최정옥(70세) 회장은 “4개 단지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매주 모여 진행하는 산책은 때마다 날씨도 다르고 장평천 주변에 핀 꽃과 강가의 흰 두루미, 청둥오리 등 자연의 친구들도 계절마다 다양하게 나와서 반겨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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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아파트 경로당 동아리방에 모여서 코르코아트공예를 배우고
아파트 분수대광장에서 모여 차담을 나눈다.ⓒ김서윤
  
 장평천 문화예술마을은 평소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역량 있는 강사님들을 초빙해 다른 복지센터 등의 강좌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인기있는 프로그램 중 참나무의 두꺼운 껍질이 주재료인 코르크 원예아트와 세라믹 원예아트 등은 주민들의 풍부한 예술 감성을 깨우고, 밀도 있게 작품의 완성도도 높다.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자발적인 추가모임으로 마을공동체 연합 어르신들의 깊은 유대감과 친밀감 형성과 상호작용으로 치유 효과까지 가져오는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주민들은 만나면 서로 얼굴만 봐도 기분 좋고 힘이 난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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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장평청 생태공원을 산책을 하며 화합된 모습을 보인다.ⓒ김서윤  

주민 간 화합과 예술의 향기가 으뜸인 이곳 장평천 문화예술마을의 넉넉한 웃음이 인상적인 김숙희(72세) 봉사회장은 덤덤한 소감을 밝혔다. “사람이 기쁜 일을 함께 축하하며 정도 들지만, 봉사활동을 하며 더욱 서로를 알게 되고, 함께 땀과 수고를 해서 그런지 애착도 많이 생기고 주민들 서로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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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슈빌 주민들이 모여 장평청 일대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정화활동을 벌인다.ⓒ김서윤
 
입주민대표회장의 임기를 마친 왕진희(50) 대표는 마지막 감사 인사말에서 “우리가 누리고 향유 하는 모든 것들이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과 우리가 많은 감사한 일들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그 고마움을 모른다면 그러한 복과 행운은 우리에게 길지 않을 것이다."며, 기관들은 현실에 맞게 적절한 지원을 늘리고 주민복지 향상에 더욱 힘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이 자리를 빌어 많은 혁신을 꾀하는 노력으로 좋은 공모사업을 진행해 지원해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제천시청에 심심한 감사의 인사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1단지 경로회의 홍승길(76) 총무는 “우리 나이에 이런 재미있는 만남과 좋은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신 LH 주거복지 행복센타의 윤희용 센터장님과 직원들, 모든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주거복지 행복센터 윤희용(60) 센터장과 지귀선(52) 대리는 예산집행에 대한 지자체의 까다로운 요구와 복잡하여 간소화 할 필요가 있는 회계 및 성과물에 대한 제출용 파일을 담당해줘서 주민대표들과 주민들로부터 큰 감사와 함께 행사장에서 공로상을 수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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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장평천 리슈빌 문화예술 마을공동체가 극복한 고독한 냉소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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