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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시체육회 안성국 회장 U대회 제천시 배제에 따른 기고문 발표
    ▲여서정 체조선수   <중부저널 김서윤 기자>제천시체육회(회장 안성국)는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체조경기 유치를 위한 충북도의 결단을 요구하는 한편, 이번 U대회에서 가장 많은 종목을 유치하고 있는 청주시가 맏형다운 양보와 배려를 통해 해법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천시체육회 안성국 회장은 기고문을 통해 지역간 균형발전과 오랫동안 소외되어온 충북 북부권 발전을 위해서는 제천지역 U대회 종목 유치는 물론, 열악한 체육인프라 조성 지원 또한 서둘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고문 전문이다. 충청권 4개 시도(대전,세종,충남,충북)가 공동 유치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 대회가 본격적인 준비단계에 올랐다. 이번 U대회는 전세계 150개국 1만 5,000여명의 선수단이 총 18개 종목에 참여하는 세계적 수준의 대형 스포츠 이벤트이다. 이번 대회 개최에 따라 지역 스포츠 인프라 확충,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 등이 기대되고 있다.   충북에는 청주시, 충주시, 증평군 3개 시군에 9개 종목이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간 U대회 충청권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온 제천의 입장에서는 단 하나의 종목도 배정되지 않은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일이다. 특히, 체조와 배구 등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특별한 체육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제천시에 경기 배정이 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인근 충주시의 경우 역사성과 기존 스포츠 인프라를 고려하여 조정과 배드민턴을 배정받고, 거기에 대해 특별한 유치 강점을 가지지 않은 종목인 태권도와 유도까지 유치한 것과는 아주 대조적인 일이다. 더욱이 충주시는 보조 선수촌까지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제천시를 경기 배정에서 제외한 이유로 메인 선수촌이 있는 세종시와 거리가 멀다는 이유를 들고 있으나, 충주시에 있는 보조 선수촌을 활용할 경우 거리로 인한 경기 배정 배제는 납득하기 어렵다. 제천시는 관내 3개 초․중등 학교에서 대한민국의 기계체조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있고, 동시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녀 체조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거기에 더해 매년 각종 체조대회를 꾸준히 유치하고 있으며, 2015 리듬체조 아시아 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노하우와 경험 또한 가지고 있다. 또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체조훈련장 건립도 진행되고 있어, U대회 참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개별 훈련 또한 용이한 지역이다.   특히,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기계체조 국가대표인 신재환 선수와 여자 도마 동메달리스트인 여서정 선수가 제천시 소속이기도 하다. 인적․물적 인프라, 경험과 노하우, 흥행 인프라 등 모든 면을 고려할 때 제천은 가히 체조의 도시인 것이다. 이만하면 U대회 체조경기 개최 사유는 차고 넘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 체조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대회 유치를 함께 염원하며 정성과 열의를 쏟은 제천시민들의 허탈함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 더욱이, 체육인으로서 이러한 사태에 대해 스스로 납득할 수도 없고, 또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시민들에게 설명할 방법도 없어 더욱 답답한 노릇이다. 사실은 경기가 배제된 합당한 설명을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 충북도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 지역체육의 연계 발전, 무엇보다 모두의 응원을 받는 대회개최라는 궁극의 목표를 다시 한번 상기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궁극의 목표를 바로 감안 한다면 경기 배치에 대한 결론은 분명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번 U대회에서 가장 많은 종목을 유치하고 있는 청주시 또한 맏형다운 양보와 배려를 통해 해법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고,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균형발전을 향한 염원을 고려한다면 청주시 또한 새로운 결심이 가능해지리라 생각한다.   우리 제천시 체육인들은 좌절하지 않는다. 홀대와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우리 제천시 체육인들은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도내 11개 시군 중 가장 많은 80여 개의 전국규모 스포츠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발전 견인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자치단체의 필수 시책이 되었다.    U경기 유치는 중요한 과정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대회는 어쨌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끝날 것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속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위한 필수 체육 인프라 확충 또한 검토해야 할 일이다. 제천 또한 유일의 종합체육관인 제천체육관의 노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제 공인 규격을 갖춘 종합체육관 건립을 서둘러야 할 시기도 되었다. U대회 개최를 계기로 소외된 지역의 체육인프라를 되돌아 보고, 또한 실행력을 갖춘 체육인프라 조성 계획이 수립되어 제천시와 충북도가 모두 함께 지속적으로 행복한 지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충북도 체육 발전을 위해 함께하는 상생협력 기관인 청주시체육회는 논란을 빚을 수 있는 문제 제기로 김영환 도지사의 판단을 흩트리는 발언을 삼가기를 정중히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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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25
  • [기고] 제천시 농작업 일손 지원사업, 인기 짱이네!
      [기고/제천시청 강희원 주무관]제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해마다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농업 취약계층(고령 농업인과 여성 농업인 등)을 위해 펼치고 있는 농작업 일손 지원사업이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 사업은 농업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시작한 현장 위주의 찾아가는 농사 지원 서비스이다. 일손 부족으로 애써 농사지은 농작물이 그대로 버려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다급하고 안타까운 마음에서 이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만 110건의 신청건수에다 작업면적이 29.4ha에 달한다. 2021년 하반기에 시작한 이 사업은 입소문이 농촌마을로 퍼지면서 사업 신청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 맞춰 제천시 농업기술센터도 수요자 눈높이에 맞춰 발 빠른 행정으로 대응하고 있다.   먼저 경운‧휴립‧피복, 콩‧깨 탈곡을 비롯해 고춧대 자르기, 콩 적심 등 농작업 대행 종류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비 100%가 들어가는 수억 원의 예산 확보에도 힘써 최신형 임대농기계도 대폭 구입했다. 보유 대수만 70종에 471대에 달한다. 여기에 농기계를 운용할 기술있는 기간제 근로자를 사전에 선발하여 영농서비스 제공에 빈틈없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사업 신청자들이 고령, 여성, 영세농 등 취약계층임을 고려해 서비스 제공에 불편함이 없도록 농업기술센터 본소를 비롯해 북부, 중부, 남부 등 4개소에서 임대사업소를 운영한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기계임대사업소 신축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동부지역에도 활발한 농작업 대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쾌거를 올렸다.   무엇보다 취약계층 농업인들의 열악한 사정을 고려한 값싼 농작업 대행 이용료가 이 사업의 인기 비결이다. 값비싼 농기계 구입 및 관리비용 절감에다 농기계 안전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로 농작업 대행서비스를 신청하면 1,000㎡기준(약 300평)기본 농작업료가 3만원이다. 또 농작업과 병행하여 틈틈이 농기계 조작방법도 쉽고 자세하게 교육시켜 농기계 활용 교육 효과도 확산시키고 있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인구감소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농촌의 사정은 더욱 심해 농번기에 인력을 구하고 싶어도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취약계층 농업인들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그런 가운데 제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공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농작업 대행서비스가 가뭄에 단비처럼 농업인들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진정한 공무원의 역할과 소명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금 깨닫는다.                                                                                                  ▲제천시청 강희원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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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6
  • [기고]살맛 나는 내 고향
    [기고]한덕수 전, 제주지방조달청장/ 사람들은 근심 걱정 없이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싶은 생각으로 낙원을 연상하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런 낙원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공직생활을 마치고 고향을 떠난지 40여년만인 지난해(2020년) 4월, 그동안 소작인이 관리하던 충북 제천시 봉양읍 팔송리 소재 고향 밭(2,200㎡)에 대추 묘목과 농작물을 심어 농사를 시작했는데 가장 먼저 보금자리인 농막용 컨테이너는 초등학교 동창의 도움을 받아 설치하였고, 생전 처음 하는 농사일은 고향의 지인들로부터 조언과 도움을 받으면서 시작했다. 우선 농사에 필요한 기본 농기구와 손수레는 이웃 마을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동창과 함께 동창 트럭으로 시내에서 사 왔고, 지하수의 차단기와 모래거름망은 고향 친구가 설치해 주었으며, 이들은 수시로 밭에 들러 도움을 주기도 했다.   농사일은 씨앗파종 시기와 모종 이식 시기 등을 감안하여 미리 준비하고 제때 모종 등을 해야 하지만, 소작인을 구하지 못해 갑자기 시작한 첫해의 농사는 많이 미흡하고 부족했으며, 대추 묘목사이 좁은 공간을 활용한 농사 또한 쉽지 않았는데 고향 친구가 관리기를 트럭으로 옮겨와 흙을 갈아엎어 주니 이랑을 쉽게 만들 수 있었으며, 잡초도 제거되었다. 이랑을 만든 후 호박, 가지 등 대다수의 모종은 시내 종묘사에서 구매하여 심었지만, 고춧모와 고구마 모종 등은 고향 후배가 주어 심었고, 들깨 모는 선배로부터 받아 심었으며, 심지어 가축분뇨로 만든 퇴비는 지인으로부터 받아 거름으로 사용하였다. 또한, 풀 깎는 예초기를 빌려주신 선배님의 덕분에 부모님 산소 벌초는 물론, 밭에 풀도 쉽게 제거했으며, 수동식 분무기(20리터)로 제초제를 분무하여 잡초를 제거하기도 했다.   농사철이 한창인 뜨거운 여름엔 옆의 밭에서 일하시던 선배님이 시원한 음료수를 가지고 와 격려도 해 주셨고, 또 다른 친구는 자기집 근처 대추나무에 열린 대추도 따와 함께 나눠 먹기도 했으며, 시내 동창들은 물론 이웃 마을 후배들이 가끔 고기와 술을 사와 저녁 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수확의 계절에는 그동안 지인들이 농사지은 옥수수, 감자, 무, 배추, 고구마, 깻잎, 구찌뽕열매, 호두 등을 주시는 바람에 내가 1년 동안 농사지은 양보다 지인들로부터 받은 것이 더 많으니 이것이 고향의 인심이 아닌가 싶다.   2020년 연초부터 중국발 코로나19로 활동이 제한되었지만 매주 4~5일 정도 고향 밭에서 생활하다 보니 시간이 빨리 지나간 듯하며, 농사가 끝난 지난해 11월 중순에 동절기 휴면을 위해 농막용 컨테이너에 전기와 지하수를 차단하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2021년 1월 하순인 요즈음 .. 고향의 어떤 후배는 나를 보고 싶다며 농사철이 빨리 오기를 기다린다는 문자나 전화의 안부도 있었지만, 오늘은 고향 선배 한 분이 농장의 농막용 컨테이너가 안전한가 둘러 보았다고 사진까지 찍어 보내주셨다. 비록 농한기에 몸은 서울에 있지만, 마음은 고향의 들녘에서 친구는 물론 정이 넘치는 지인들과 어울리고 있는 듯하여 빨리 봄이 되어 고향의 농장에서 고향분들과 어울리며 농사를 짓고 싶어진다.   본인은 고향을 40년전에 떠났었지만, 그동안 고향을 그리워하며 수도권에 거주하는 고향 친구들의 모임을 84년도에 결성하여 20년 정도 모임을 하면서 고향과 관계를 유지하다가 친구에게 물려주었고, 재경 봉양향우회 사무국장으로 10년 정도 활동하며 조직 활성화는 물론 애향심을 키우기도 했다. 또한,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21년 되던 89년도에 초등학교 동창회를 결성하여 핸드폰이 없던 시절 집 전화번호와 주소를 수록한 동창주소록을 정리했었고, 그 후 변경되는 동창들의 전화번호는 물론 최근 변경된 도로명 주소까지 정리하여 제공함으로써 동창들 상호연락과 화합을 유도했다.   나이 들수록 유수와 같은 세월 속에 어느덧 60대 중반을 넘어가니 욕심은 버리고 많은 것을 서서히 내려놓는 나이지만, 40년만에 고향을 찾아 부모님이 물려주신 밭에서 고향 지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한 지난해 농사일을 생각하면서 봄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이 드는 것은 아직은 살맛 나는 인간의 정이 넘치는 고향이 바로 내 마음속의 낙원인 듯하다 .             ▲한덕수 전 제주지방조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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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16
  • [기고]다이내믹 일등 제천 만들기
    [기고]김창규 아제르바이잔 전 대사/ 크든 작든 조직이 발전하는데는 그 원인이 있다. 조직 발전에 관한 연구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국가발전론이다. 오늘은 과거 패권국가들의  성공 요인을  살펴보고  그 결과를  가지고 우리 지역 발전 문제를 논의해 보고자 한다. 국가 발전에 관하여 연구한 학자 중 가장  대표적인 이가 바로 폴 케네디 하버드대  교수이다. 그는 아테네, 로마, 몽골, 피렌체. 베니스, 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미국  등  성공한 나라들의  사례를 연구하면서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혁신역량을 꼽았다. 혁신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가 몽골이다.   우리는 몽골이 12세기에 대제국을  이루게 된 이유를 그저 몽골의 잔인성과 막강한 군사력에서만 찾는다. 그러나 몽골 연구가들은 몽골이 대제국을 이룬 가장 중요한 이유를 그 나라의 혁신적 사고와 개방성에서 찾는다. 당시 몽골은 개방적 사고와  혁신을 통해서 세계 최고의 무기 및 전술체계를 갖출 수 있었다. 15, 16 세기 이태리의 작은 도시 피렌체와 베니스가 세계 무역을 제패한 것도 금융 분야에서의 혁신과 해외 시장 개척이었다. 17 세기 유럽의 작은 나라 네덜란드가 성공한  것도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 개방성과 금융 분야의 혁신적  발달 때문이었다.   영국이 세계를  지배하여 해가 지지않는 대제국을 건설한 것도 그들의 혁신적  사고에서 기인했음은 물론이다. 영국에서 증기기관의  발견이라는 1차산업 혁명이 일어난 것도 그들의 혁신적 사고에서 기인했고 미국이 전화, 가전도구 등 전기를 기반으로 한  2차산업혁명을  주도한 것도 그들의 혁신적인 사고 덕분이었다. 근래에도 미국은 디지털 기반의 3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여 그들의 지배력을 유지하여 나가고 있다.  기업만 하더라도 노키아, 에릭슨, 코닥, 소니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제때에 혁신을 못해서 쇠퇴의 길을 걷게 된 반면, IBM,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들은  끊임없는 혁신 노력을  통하여 성공가도를 걷고  있다.    눈을 되돌려 우리 고장의 현실을 들여다 보자. 지금 우리 제천은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적으로  뒤쳐져 마침내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우리가 이런  위기 상황에  빠지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바로 우리 지자체의  혁신의지와 역량 부족에 있다. 혁신이란 시대의  변화를 미리 내다보고 그 변화가 요구하는 조건을 남보다 앞서 갖춤으로써 경쟁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다. 지방자치 시대는 자치단체간 무한경쟁을 의미하기 때문에 지자체의  성공에는 그만큼 혁신 의지와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데 있어 관광 진흥과  투자 유치가 관건임에 공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규모 관광객과 투자의 유치에 그리 성공적이지 못한 것은 우리가 이를 위한 조건을 혁신적으로 갖추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 실패의  중심에는 바로 지역 정치와 행정의 혁신의지와 역량의 부족이 있다. 혁신 의지는 위기의 현실을  인식하고 그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렬한 열망에서 나온다. 발전을 위한 열망이 집단적으로 형성될 때  집단적 혁신 의지가 생기고, 집단적인 혁신 의지가 형성되면 그 사회는 혁신을 위한 역량을 키워가게 되는데 그 역량의 중심적 부분이 바로 정책 역량의 발전으로 나타난다.   정책  역량은 중장기 계획 수립 및 집행 역량과  개혁 역량이 중심을  이루는데 우리 지자체는 정책역량, 그 중에도 혁신 역량이 많이 부족한 듯 하다. 세상의 변화에 앞서 우리가 선제적으로 변화할 수 있어야 살아날 수 있다. 혁신 역량을 갖추어야 우리 지자체가 생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리가 좀 더 공의롭고 진취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 혁신적인 정책역량을  갖추면 사업 계획도 전국에서  가장 잘  세우고 투자 환경도 최고로 갖추어 국비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따오고 외부  투자도 가장 많이 유치할 수 있다. 혁신역량으로 단단히 무장한  '다이내믹 일등 제천'을  꿈꾸어 본다.   ▲김창규 (아제르바이잔) 전 대사   김창규 전 대사는 1957년 출생하여 제천 봉양초 40회, 봉양중1회, 제천고 25회졸업, 고려대학교 졸업, 외무고시 합격하여 주 키르기스스탄 대사, 주 아제르바이잔/조지아 대사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세명대학교 교수로 재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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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14
  • [기고]진실을 향해 걸어가는 여정
    실체적 진실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가야 한다.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시간이 걸리고, 피해자들에게는 힘든 여정이다. “이제, 그만할 때 되지 않았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그렇다고 굴복하며 포기해서는 안 된다. 어두운 밤이 지나가면 아침이 온다. 힘든 여정을 버틴다면 언젠가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피해자 호소를 진정성 있게 귀담아듣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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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21
  • [기고]존엄하지만, 존엄하지 않은 장애인의 삶
    장애인을 포함해 사회적 소수자의 삶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이 받아들이는 세상의 불편한 진실과 마주할 수 있다. 하지만 불평등 사회구조를 바로잡고 소수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지 않으려면 이러한 과정이 필요하다. 존엄하고 평범한 삶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특별한 세상을 마음껏 꿈꾸는 게 장애인에게도 익숙한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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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02
  • [기고]제천문화재단 이영희 상임이사, 충북 자치연수원의 조기 착공을 바라며
      [기고]제천문화재단 이영희 상임이사 / 작금의 제천 현실은 어렵다. 도내 지역내 총생산 도내 11개 시군중 10위. 과거 80년대 초반까지 석탄산업과 시멘트산업으로 호황을 누렸던 제천의 인구와 경제는 가장 바닥에 있는 상황이다. 최근 지역상권을 살리고자 제천화폐를 발행하여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으나, 지역적인 여건으로 산업비중이 서비스업이 많은 제천은 아직도 어렵다.    제천시민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시종 도지사의 충북자치연수원 북부권 이전을 대 환영했으며, 조속히 제천으로 이전을 기다려왔다. 이전에 따른 분석 용역 결과 제천이 최적이라는 결론하에 최근에 적극적으로 추진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혹자는 기존 청주시의 연수원이 제천으로 이전하면 멀어서 주민의 혈세로 지급되는 출장비. 교육비 등이 많이 든다. 공무원들의 시간적 손실이 많다고 지적한다.   모두 아시는 바와 같이 지방행정 연수원은 전주 혁신도시에 있어 중앙단위 지방공무원들의 연수에 아무런 불편이 없다. 그리고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공무원 여비 규정에 의해 동일하게 지급하는 체계로 있다. 따라서 멀다고 여비 소모를 한다는 것은 억지이고 그 먼 기준을 어디로 하는것인지... 공무원의 연수는 직무능력 향상과 자기 성찰을 위한 시간이다. 지금의 연수원은 그저 직무연찬을 하는 기능으로만 활용되는 측면이다.   제천으로 이전을 하면 주변의 수려한 청풍호수와 의림지 등 방문과 그 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행할 수 있어 공무에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인근 단양군의 명소를 연계할 수 있다. 과거 제천시가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혁신도시가 진천음성으로 결정되어 모든 시민들이 패닉상태를 겪은바 있다. 이에 충북도에서는 제천에 연수타운을 조성하기로 하고 추진을 하고 있다.   따라서 충북 자치연수원을 제천으로 이전해야한다고 지속적인 주장을 하였던바, 늦게나마 연수원 이전 공약을 하신 이시종 도지사님의 결정에 크게 환영하고 있다. 선거 공약은 반드시 존중 되어야 하고 또 실천되어야 한다. 당선자의 공약은 임기를 시작하면서 실현가능성. 투자효과 등을 도민과 전문가 그룹에서 재검토하여 시행하는줄 알고 있다. 따라서 충북연수원 북부권(제천)이전은 충분히 타당성을 인정받아 공약사항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9월16일 충북도의회에서도 균형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운영을 결정한 바 있다. 행정수도 완성과 지방분권의 실현을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는 도내 균형발전부터 실현을 해야 한다. 모郡에서는 자치연수원 북부권 이전이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맞지 않는 정책이라 비판하고 있다. 같은 도내에서 무슨 이유로 이러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궁금할 따름이다. 이번 충북 자치 연수원은 반드시 조속히 제천으로 이전하여 도내 균형발전을 위한 좋은 사례로 남길 바란다.                                                                                                                                                                                                                                                                                      ▲ 제천문화재단 이영희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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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8
  • [기고]충청북도 자치연수원 이전 지역균형발전 모델삼아야
       [기고]세명대학교= 백민석 교수/ 국가균형발전이란 지역 간 발전의 기회균등을 촉진하고 지역의 발전역량을 증진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도모하여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균형발전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다만 공간적인 범위만 다를 뿐이다.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균형발전은 상호 보완적으로 면밀하게 추진되어야 할 중요한 국가적 의제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중앙정부는 수도권 과밀과 국토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한 공공기관 153개 지방이전이 지난해 완료되어 지역 간 균형발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수도권에 입지한 100여개 공공기관에 대한 2차 지방이전계획을 검토중에 있다.   지역균형발전은 경제적 접근 보다는, 지역불균형 해소 차원 국가 및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실행 및 평가과정은 경제적인 논리 위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지난해 정부는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균형발전을 이유로 대규모 재정투입이 예상되는 23개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을 발표했다. 해당 사업들은 그 동안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부족으로 추진되지 못한바 있다. 충청북도에서는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으로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이 포함되었다. 도내에서는 충북 일부지역이 국가 및 지역균형발전축에서 소외되고 있으며, 이는 경제우선논리 및 정치공학적인 결과물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라는 견해 또한 제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충청북도는 청주중심의 중부권 위주의 개발로 인해서 북부권과 남부권은 다소 경제적으로 소외된 저발전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청북도에서는 도내 11개 시·군 지역의 경제환경 등을 고려한 지역균형발전 계획을 수립하여 관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내 지역균형발전 사업은 2007년부터 시작되어 현재 3단계(2017~2021) 사업이 추진중에 있다. 이에 해당되는 시군은 제천시,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증평군, 괴산군, 단양군 7개 시군이다. 충청북도 자치연수원 북부권 이전사업은 도내 지역균형발전 계획에 의거한 도지사 공약사업이다.   충북도내 저발전 지역 중, 자치연수원 이전 적지로 제천시 선정 충청북도는 도내 저발전 지역 중 지역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비교를 통해 하위지역을 선정하여 지역균형발전을 추진하고자 하였다. 정량적 분석결과 도내 저발전 지역 순위 중 하위권은 옥천군(9위), 제천시(10위), 영동군(11위)으로 나타났다. 먼저, 해당 3개 시·군을 1차 연수원 이전 후보지역으로 검토하였으며, 2차로 3개 시군에 대한 지역균형발전사업 지원규모(2개군 1000억이상, 제천시 618억원)와 도지사 공약사업 실천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충청북도 자치연수원 이전 적지로 제천시를 선정하였다. 이는 조화로운 지역균형발전과 낙후된 도심활성화를 통해 저발전지역의 발전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충청북도지사와 제천시장의 공약사업과도 부합하는 결과이며, 충청북도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상징적인 모델로 평가될 수 있다.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도 경제성은 부족하지만 시행  최근 충청북도의회에서 충북자치연수원 제천 이전에 대해 찬성과 반대하는 도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이 있었다. 도내 균형발전과 국가균형발전에서의 충청북도의 소외방지를 위해 지역 의원들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시점에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치연수원 이전을 반대하는 의원의 주요 논리는 멀쩡한 자치연수원을 큰 예산을 들여 왜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하는가다. 도내 일부 공무원들이 제천까지 교육을 가기는 거리가 멀고, 교육비가 증가함을 반대논리로 제시하였다.   이는 지극히 경제적인 논리만을 중요시하는 견해이다. 해당 의원의 논리대로라면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은 추진하면 안되는 경제성 없는 사업일 수 있다. 더불어 이런 논리로 말한다면 충북도내 주요시설들은 북부, 남부 중간입지인 중부권에만 있어야 된다는 말이 아닌가? 만약 자치연수원이 영동군으로 간다고 하면 도내 다른 지역 공무원들이 멀기 때문에 영동으로 오는 것을 반대하고 지금 위치인 청주에 있어야 된다고 주장할 것인지 되묻고 싶다.   전국지방공무원 5급 사무관 승진하면 전북 완주군으로 교육 받으러...  충청북도에서는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면 전북 완주군에 있는 지방자치인재개발원으로 교육을 받으러 가게 된다. 해당 시설은 거리가 멀지만 참여자는 거리의 문제보다는 교육의 목적을 위해 거리에 대한 불만은 제기하지 않는다. 우리 충청북도 도내 공직자들도 마찬가지로 백년대계의 인재 육성과 지역민을 위한 역량 강화 배양 측면에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북으로 교육을 받으러 가는 충북의 공직자들은 국가균형발전의 큰 뜻에 따르는 것이며, 제천으로 교육을 받으러 가는 도내 공직자들은 지역균형발전의 큰 뜻을 이해하고 동참하는 것이다.   얼마 전 충청북도지사와 제천시장이 도지사 집무실에서 자치연수원 이전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충청북도 자치연수원 이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충청북도 자치연수원 북부권 이전 타당성조사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연수원 이전사업 관련 건립 및 운영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87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96억원, 수입유발효과는 71억원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자치연수원 이전으로 충청북도 북부권 균형발전과 이전적지인 제천시의 도심 근접지역 연수원 건립을 통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에 대한 입증자료로 이해된다.   충북자치연수원 이전사업, 지역균형발전의 대표적인 모범사례가 될 것, 제천시 전국이 인정하는 교육과 연수의 최적지로 부각  최근 행정수도 이전 완성 추진에 대한 논쟁이 중요한 국토균형개발의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정치권을 중심으로 행정기능은 세종으로, 서울은 경제중심 도시로 새롭게 성장시켜야 한다는 방안을 핵심 키워드로 내놓고 있다. 아울러 제천시는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한국환경공단 연수원, 경찰청 수련원 등 각종 연수원이 입지해 있는 평생학습도시로서의 중심적 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   이에 더하여 중부권 명문대학으로서 세명대학교와 대원대학교가 있는 교육도시로의 경험과 각종 연수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와 동일한 성격의 충북자치연수원 기능이 제천시로 이전하게 된다면 명실공히 전국이 인정하는 교육과 연수의 최적지로 성장할 것이다. 충북자치연수원의 제천시 이전 건립은 충청북도와 정부가 바라는 지방자치실현과 지역균형발전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자치연수원 신청사는 제천시 일원에 건립될 예정으로 2023년 사업완료를 계획하고 있다.                                                                                                        ▲ 세명대학교 백민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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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8
  • [기고]행복하기 - 당신은 행복한가?
    [김창규 (전)아제르바이잔 대사]헬조선이라는 말까지 유행하는 걸 보면 아마도 행복하다고 대답하는 이는 열에 하나도 안 될 것이다. 그러우리는 왜 모두 불행하다고들 아우성일까? 행복의 사전적 의미가 부족한 것이 채워졌을 때 느끼는 감정이라 하니,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뭔가 부족한 것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감정은 절대적인 부족에서도 올 수 있고 상대적인 부족에서도 올 수 있을 것이다. 또 실제로 부족한데서도 올 수 있고 부족한 상태로 빠질 수 있다는 공포에서도 올 수 있을 것이다.   현대 복지 사회에서 절대적인 부족은 나라에서 채워줘야 할 일이다. 반면, 상대적 부족은 남과의 비교에서 오는 것이니만큼 나라가 담당할 영역이 아니라 개인의 영역이다. 행복은 '자유로움'이라는개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자유롭다는 말은 행복하다는 말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자유도 소극적인 자유는 나라에서 보장하는 것인 반면 적극적 자유는 개인의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다. 소극적 자유는 기본권과 같은 것이고 적극적 자유는 마음 수련을 통해 얻어지는 자유로움이다.   절대적 부족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다룰 문제이니만큼 언급을 생략하고 개인의 영역인 상대적 불행문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현대인들의 불행 중 상당 부분은 상대적 부족에서 온다고 한다. 상대적 불행은 채우기보다 비우기로 치유된다. 비우고 나누는 데서 우리는 상대적 빈곤감을 줄일 수 있다. 자꾸 채우려고만 하면 채운 걸 가지고 남과 키재기를 하고, 남과 나누지 않는 이기주의 사회에서는 가진 자들과 가지지 못한 자들 사이에 갈등이 심화된다.   한 10 여년 전에 한 공중파 방송에서 네팔의 무스탕 지역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다큐 형식으로 보도한 바 있다. 방송은 무스탕 사람들의 행복이 그들의 비우는 자세에서 온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비우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신조로 삼아 주검까지도 잘게 나누어 새들에게 다 먹여버리고 떠난다. 이들은 한 줌도 남김 없이 깨끗이 이 세상에서 사라질 때 영혼이 이승에 대한 미련 없이 완전히 극락으로 옮겨간다고 믿는다. 철저히 비우는 마음의 궁극적 표현이다.   반면 현대인들은 채우는데서 행복을 찾는다. 모두가 채우려고만 하니 사회적 조화는 무너지고 갈등만 늘어난다. 개인의 차원에서 보더라도 채우기만 하려는 자세는 욕심을 한없이 키움으로써 남과의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이런 이기적인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가진 것을 가지고 서로 비교하여 상대적 빈곤감을 증가시킨다.   부족할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공포도 현대인들을 불행하게 하는 큰 이유이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실제 부족해서이기도 하지만 불행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직장을 가지지 못할까봐 또는 가진 직장을 잃을까봐 불안해 한다. 또 노후에 돈이 없어 고생하지 않을까 불안해 한다. 이런 종류의 불안은 일차적으로는 정부가 실업보험이나 국민연금 등 정책적 수단을 통하여 도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도움이라는 것이 대개는 지원의 기간이나 규모에 있어 제한적이어서 개인 스스로의 대비가 필요하다. 직업을 신분의 상징처럼 여기는 우리의 마음만 바뀌어도 청년 실업 문제가 많이 풀릴 것이고 인간을 물질적으로 평가하는 속물 근성만 버려버려도 상대적 불행 문제는 상당히 완화될 것이다.   위에서 말한 것들을 요약하면,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마음을 비우고 남과 조화하는 마음을 기르는 일인 것 같다. 적절한 물질적 수단의 확보와 함께 욕심을 절제하고 진정한 삶을 추구하는 데에 참된 행복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도 아레테의 실현에 진정한 행복이 있다고 하면서 그 실천 방안으로 '관조하는 삶'을 제시했다.   관조하는 삶은 지혜로운 삶이다. 또 중용을 지키려는 품성을 강조한다. 절제할 줄 아는 품성이다. 플라톤의 적도(適度)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은 곧 남을 관용하고 배려하라는 말이니 유교의 중용이나 인(인)과 상통한다.   공자도 논어에서 배우고 익히는 것을 즐거움이라 하면서 ''군자는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 사는데 편안함을 구하지 않으며 ᆢ바른 길을 가는 사람''이라 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행복으로의 궁극적인 길은 욕심의 절제와 남과 조화하려는 노력에 있는 것 같다. 욕심을 절제하고 남과의 조화를 위해 자신을 추스리는 일이야말로 현대인들이 행복으로 향하는 지름길인 것 같다.                                                                                                                                             김창규 (전)아제르바이잔 대사   김창규 (전)아제르바이잔 대사는 충북 제천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고려대학교 법과대학과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84년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외교부 여러 부서와 카자흐스탄, 영국, 독일, 러시아, 벨라루스에서 근무 후 마지막으로 카르기스스탄과 아제르바이잔에서 대사직을 수행하고 2018년 퇴임하였다. 2019년 9월부터 고향인 세명대학교에서 강의할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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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19-08-29
  • [외부칼럼]무분별한 응전보다는 냉정한 시각으로
    [신윤균 칼럼리스트]현재 우리사회는 내 • 외적 으로 많은 내홍에 쌓여 있다. 무엇인가 가슴을 펑 뚫어 주는 시원한 소식은 없고 서로가 자기 이론과 주장이 옳다고 주장하며 泥田鬪狗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인간이 동물과 다르다고 하는 것은 동물과 다르게 이성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런 이성이 있다는 것은 가치를 평가할 수 있고 감정이 치우치며 행동하기 보다는 생각을 통해 바른길을 갈 수 있는 행동을 하며 올바른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인간의 특성을 가진 인간들이 모여서 사회를 이루며 서로 어울려 삶을 영위한다. 또한 이런 삶 속에 공자는 논어 술이편에서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 몇 사람이 함께 일을 하게 되면 그 중에는 반드시 본받을 만한 사람이 있다. 나는 그 장점을 취하여 배우고 그 단점은 가려내어 고칠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 이것은 우리가 여러 사람과 어울리게 되면 그 가운데는 내가 본받을만한 행동이나 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사회에는 그 사회를 이끄는 opinion leader 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 리더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구한말 서세동점의 시대에 우리 지도자들의 막힌 사고로 인해 우리역사에 얼마나 많은 오점을 남기었는가, 그런 역사적 반성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 또 한번 겪는 다면 우리 후손들은 우리에게 무엇이라고 할 것인가? 우리스스로 반성을 해보아야 하다. 특히, 이분법, 흑백논리, 패배주의 같은 사고들이다.   우리 제천은 항상 자랑으로 여기는 구한말 의병의 본향으로서 단순히 일제에 항거하기 위해 의병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 나라를 지키는 구국의 이념을 넘어 우리의 강점과 단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주변의 정세와 시대적 흐름의 파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맹자의 고사중 고자편을 보면 魚我所欲也 態掌 亦我所欲也(어아소욕야 태장 역아소욕야) 二者 不可得兼 舍魚而取態掌者也(이자 불가득겸 사어이취태장자야) 生亦我所欲也 義亦我所欲也(생역아소욕야 의역아소욕야) 二者 不可得兼 舍生而取義者也.(이자 불가득겸 사생이취의자야) 이 내용을 해석하면 아래와 같다. 생선도 내가 원하는 것이고 곰 발바닥도 원하는 것이지만, 이 모두를 동시에 얻을 수 없다면 마찬가지로 생(生)도 원하는 것이고 의(義)도 원하는데, 둘 다 취할 수 없다면 목숨을 버리고 의(義)를 취할 것이다. 라고 하였다. 生과 義에서 捨生取義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義에 대한 의미를 잘 새겨야 한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유교의 덕목 가운데 하나이며, 인간의 행위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이행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수치를 알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며, 맹자는 스스로의 불선(不善)을 부끄럽게 여기고 남의 불선을 증오하는 마음, 즉 정의심(正義心)을 의의 발단(發端)이라고 했다. 송학(宋學)에서는 마음의 제(制), 즉 마음속에서 일의 가부(可否)를 재결(裁決)하여 가(可)에 따르고 부(否)를 물리치는 일, 다시 말해서 사리(事理)를 분명히 함을 뜻했다.   義는 분명 사전적으로 사리분별에 있다. 사리분별을 한다는 것은 분명 매사 처리에 분명하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일을 처리한다는 것이다. 사리분별을 통한 자세는 한다는 爲己之學이 자세를 가져야 한다. 즉, 자신의 사리사욕이 아닌 봉사의 자세를 가지고 현재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살피고 미래 바른 모습으로 지향하여야 할 것이다.   도전과 응전의 시대에서 닥쳐오는 도전에 몽고 징키스칸은 닥쳐오는 도전에 대하여 미래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응전을 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땅 만 정복하면 된다는 식의 안주형 응전으로 그 후 역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런 역사적 사실에서 우리 제천은 현실 안주형으로 남들이 하면 뛰따라 가는 식의 대응은 항상 뒤쳐진 자세의 제천의 미래가 될 것이다. 혼돈의 시대에 대책이 없는 무분별한 응전보다는 냉정한 시각을 가지고 바른 대책으로 응전을 한다면 우리 제천의 모습은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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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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