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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풍호노인사랑병원 치매극복의날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제천시 공립요양병원 청풍호노인사랑병원(원장 하영수) 김명숙 간호과장이 2021년 제14회 치매극복의 날 유공자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2006년에 입사하여 16년째 근무 하고 있는 김명숙 간호과장은 치매전문병동 운영과 공립요양병원 공공사업을 적극 수행하여 치매안심병원 지정과 지역사회 공공치매관리 지원체계 구축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수상하게 되었다.    청풍호노인사랑병원은 치매국가책임제 따라 제천시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하여 치매정책사업에 공립요양병원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을 수행을 하고 있으며, 삼한의 초록길에서 열린 치매극복의 날 행사에선 하영수 원장을 비롯 직원들과 함께 걷기운동에 나온 시민들 대상으로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과 치매안심병원 홍보를 실시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2020년 공립요양병원 운영평가에서 최우수평가와 2021년 7월 전국에서 5번째, 충청북도에선 처음으로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되어 전국 제일의 치매안심병원으로 거듭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치매환자 입원 및 치매상담 등 자세한 사항은 청풍호노인사랑병원 뇌건강증진센터(☎ 043-648-5830, 대표 ☎ 043-646-0808)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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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2021-10-08
  • 제천시 남현동행정복지센터 준공 및 개청식 개최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한 제천시 남현동의 출발과 도약을 다짐하기 위한 남현동행정복지센터의 개청식이 지난 7일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이상천 제천시장, 배동만 제천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전원표 도의원을 비롯한 관계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남현동 옛 청사는 1987년에 현 위치에 건립된 노후한 건물로 그동안 1차례 증축에도 불구하고 각종 편의시설 부족, 공간 협소 등 주민들로부터 많은 불편 사항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지난 4월부터 5개 월동안 23억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건축면적 503.10.m², 연면적 989.63m², 지상 2층 규모로 새롭게 증축하고, 신청사 1층은 기존의 협소했던 민원실을 대폭 확장하였으며, 2층에는 대회의실 및 프로그램실을 보완해, 쾌적한 공간에서 다양한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좁은 공간으로 인해 주차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존 주차장은 부지를 새로 매입 후 조성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그동안 남현동 주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염원으로 오늘날의 청사가 완공되었다”며, “앞으로 새로운 청사에서 다양한 문화혜택을 누리고,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의 번영과 화합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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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08
  • 제천문화재단 “제천박달가요제" 관람 신청 접수 이달 8일 시작
      (재)제천문화재단(이사장 김연호)은 오는 10월 16일(토) 오후 7시 제천 모산 비행장(고암동 643)에서 제25회 제천박달가요제 본선 및 축하공연을 개최함에 따라 가요제 관람을 위한 사전 신청을 접수 받는다.  (재)제천문화재단이 주최, ㈜청주방송이 주관하고 충청북도․제천시가 후원하는 제25회 제천박달가요제는‘드라이브 인 콘서트’방식의 차량 탑승 후 공연을 관람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며, 관람객 접촉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가요제는 MC 김승현, 강소리의 진행으로 본선 진출자 10인(팀)의 경연과 김용임, 박군, 마리아, 류지광, 김유선, 한소민, 이현민, 나팔박등 8개 팀의 축하 공연으로 진행된다.   관람 신청은 오는 8일 금요일부터 13일 수요일까지 제천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사전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최대 관객수는 백신 접종 완료자(접종 후 2주가 경과 된 자)를 제외하고 500인 미만으로 제한된다. 차량 대수는 최대 250대이지만 백신 접종 완료자를 제외한 최대 관객수 500인 미만이 모집되면 사전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자세한 접수 방법은 제천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접수 및 현장 관람은 불가하다. 제천문화재단 관계자는“드라이브 인 콘서트로 진행되는 이번 제천박달가요제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다”며“추후 진행되는 공연 또한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용하여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제25회 제천박달가요제 문의사항은 제천문화재단(☎043-641-4997)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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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여정
    2021-10-07
  • 부채 60조원 한국전력공사, 여의도면적 8배 넘는 부동산 소유
    엄태영 국회의원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전은 조속한 시일내 비업무용 유휴부동산을 매각하여 운영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작년 결산 기준 누적부채만 60조원에 달하여 경영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한국전력공사가 이번에는 수백만평에 이르는 보유 부동산 중 일부를 제때 매각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 (충북 제천시‧단양군)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 한국전력공사는 건물과 토지를 포함한 총 24,429,000㎡의 면적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여의도 면적의 약 8.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보유면적은 2016년에 비해 약 37만평 증가하였고 동 기간 부동산 장부가액은 7,453억원 상승한 총 8조 6,267억원이다. 한국전력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운데 아직 매각하지 않고 있는 비업무용 유휴부동산 규모는 2020년 8월말 기준 전국 116곳에 약 38,720평이고 해당 부동산 장부가액은 498억원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한국전력공사는 2020년에 1,130건 부동산을 임대하여 114억원의 임대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엄태영 의원은 "현재 적자경영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전력공사는 불필요하게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 유휴부동산의 조속한 매각하여 공사경영 효율성을 제고 해야 한다" 고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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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 정책/금융
    2021-10-07
  •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 공로보상금 지급
     제천경찰서(서장 이동환)는 금일(7일) 오전 제천경찰서 서장실에서 보이스피싱 범죄 관련 현금 수거책 검거에 협조한 택시기사와 콜센터 직원에 대하여 감사장과 공로보상금을 지급했다. 지난 9월 28일 14:40경 피해자는 제천시 소재 은행 직원을 가장한 수거책에게 현금 2,400만원을 건네주고 나서 1시간 뒤 보이스피싱이 의심되어 신고를 했다.   즉시 현장출동한 경찰은 주변 CCTV를 검색하여 수거책이 타고 간 택시를 확인하여 콜센터와 협조한 뒤 해당 택시기사와 통화 후, 위치를 파악하여 진천관내에서 피의자를 검거했다. 피의자는 이전에도 4건의 추가범행이 확인되어 수사중이다. 제천경찰서는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대출금을 직접 현금으로 요구하는 금융기관은 없다고 밝히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범죄신고와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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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07
  • 제천시, 제8기 여성친화대학 개강식 개최
      제천시 지난 6일 세명대 학술관에서 여성친화도시 제천시를 이끌어 갈 여성인재 양성을 위한 『제8기 여성친화대학』개강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강식은 이상천 제천시장, 권태호 세명대 대학원장을 비롯한 수강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제천시와 세명대 협력사업인 여성친화대학은 매주 수요일 오후2시 세명대에서 진행되며, 지역을 이끌어갈 여성들의 리더십 향상과 다양한 분야의 소양교육을 통해 여성친화도시 주역으로 활동할 여성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시는 과정을 통해 2014년부터 매년 5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으나, 2020년과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교육과정을 2학기에서 1학기로 축소운영하고 수강인원도 30명 이내로 제한하여 진행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작년이어 올해도 교육과정이 줄어들어 아쉽지만 그만큼 알차게 운영되는 제8기 여성친화대학을 통해 여성권익 증진 및 양성평등 실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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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07
  • K-water 충주권지사, 청풍호 소멸위험 마을, 소생 프로젝트 의제 실행 협약식 개최
        K-water 충주권지사(지사장 문경훈)는 지난 10월 6일(수) 충북지역문제해결플랫폼 청풍호 소멸위험 마을 소생 프로젝트 의제 실행 협약식을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사)충북시민재단(이사장 강태재), ㈜공공디자인이즘(대표 허진옥), 농업회사법인 청년마을(주)(대표 한석주) 등이 참석하여 2021년 충북지역문제해결플랫폼 실행의제로 선정된 “청풍호 소멸위험 마을 소생 프로젝트”에 대하여 공동으로 협업하여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로 다짐하였다.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지역주민이 발견한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하여 정부·공공기관·사회단체 등이 참여하여 지원·해결하는 민·관 협업시스템이다. K-water 충주권지사는 지난해부터 충주다목적댐 상류인 제천시 청풍면 도곡리 청풍호반 모노레일 승강강 인근에 제천시·마을주민과 협업하여 경관개선 및 주민 소득증대를 위해 친환경 경관단지인 ‘청풍 아름그린’을 조성하였으며, 내년부터는 마을협동조합을 통한 주민 자율관리를 통해 국유재산의 체계적·효율적인 관리와 주민 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충북지역문제해결플랫폼 의제 실행 협약을 통해 고령화 및 소득 상실로 소멸위험에 직면한 마을에 대하여 관광 활성화, 주민 소득·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마을 활력 제고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가치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훈 충주권지사장은 “댐 주변지역 주민이 주도적으로 발굴한 문제에 대하여 공공기관·시민단체 등이 협업하여 해결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 댐 주변지역의 생활여건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K-water 충주권지사는 지속적인 사업발굴을 통해 댐 주변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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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07
  • 제천시, 12일 접종사각지대 대상 보건소 내소접종 실시
      제천시는 접종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오는 12일 보건소 내소접종을 실시한다. 대상은 내국인에 비해 낮은 접종률을 보이는 불법체류자 포함 18세 이상 모든 외국인을 비롯해 내국인 중 노숙인 등 접종사각지대에 있는 자, 부득이한 사유로 미접종한 대상자가 포함된다. 등록인구 기준 외국인은 제천시 인구의 1.3%인 1,756명으로, 1차 접종 기준 1.1% 퍼센트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 특성상 집단거주를 하는 경향이 있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접종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불법체류 단속처벌 우려, 복잡한 접종절차 등으로 접종률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접종백신은 모더나 백신으로, 예약은 7일부터 보건소 콜센터(☎043-641-3820~3825)를 통해 진행하며, 사전예약 없이도 현장을 방문하면 접종 가능하다. 단, 단체접종을 원하는 경우 사전신청이 필요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며, 불법체류 외국인의 경우 여권 등으로 신분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임시관리번호를 발급 후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시에는 나라별 문진표 작성, 예방접종 이상반응 대처 안내 등을 모국어로 안내하며, 심리적으로 안정된 접종을 받고 귀가하도록 할 예정이다. 접종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제천시 보건소 예방접종실(☎043-641-3233~3237)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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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07
  • 제천시, 국가 건강검진ㆍ암검진 수검 집중홍보
      제천시보건소(소장 윤용권)에서는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율을 높여 암으로부터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10월까지 1대1 전화안내 등 국가 건강검진 집중홍보를 펼치고 있다. 해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는 홀수년도 출생자로 무료 암검진 대상은 의료급여수급권자와 2020년 11월 기준 건강보험료 부과기준 지역 9만4천원, 직장 10만원 이하에 해당하는 건강보험가입자 및 피부양자이며 대장암과 간암은 짝수년도 출생자도 검진이 가능하다.   암 종별 검진 대상자는 △위암 만 40세 이상(2년 주기) △간암(고위험군) 만 40세 이상(상·하반기 연 2회) △유방암 만 40세 이상 여성(2년 주기) △자궁경부암 만 20세 이상 여성(2년 주기) △대장암 만 50세 이상(매년) △폐암 만 54세~74세 중 고위험군(2년 주기)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수록 완치율이 높아져 건강검진을 제때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연말에는 예약이 밀려 중요한 때를 놓칠 수도 있으니 미루지 말고 10월까지 검진을 꼭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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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07
  • ‘뜬장’에서 죽어가도 동물학대 아니다?
    사육장에 다가서자 개 수십 마리가 절규하듯 짖어댔다. 사육장 주변에 비닐하우스 잔해 같은 폐기물과 폐타이어 등이 나뒹굴었다. 개들은 마실 물과 먹을 것 없이 방치돼 있었다. 개 주인이나 관리자는 현장에서 몇 시간이 지나도 보이지 않았다. 지난 10일 단비뉴스가 확인한 제천시 봉양읍의 한 개 사육장은 최근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누렁이’를 통해서도 잘 알려진 식용 ‘개농장’ 모습이었다. 취재진이 발견한 개 22마리 가운데 경비견으로 보이는 6마리를 빼면 모두 땅을 밟을 수 없는 이른바 ‘뜬장’에 갇혀 있었다. 뜬장은 배설물이 철장 바닥으로 빠지게 돼 있는데, 오물을 제때 치우지 않아 구더기가 끓었다.         ▲ 생후 몇 개월 안 돼 보이는 강아지가 사람을 보자 울부짖었다. 뜬장 밑에는 쌓인 오물을 제때 치워주지 않아 구더기가 기어 다니고 있었다. 최소 두 마리는 뜬장 안에서마저 목줄이 채워져 움직일 수 없는 모습이었다. ⓒ 박성동   바닥에 나무판자를 깐 뜬장도 다섯 개가 보였지만 제때 관리해주지 않아 분변이 널브러져 개들이 눕지 못했다. 가장 좁은 철장은 머리를 돌릴 수조차 없어, 개가 앉았다 서기만 할 뿐 제대로 쉬지 못했다.   제천시 "동물학대 확인 못 했다" 제천시는 지난 3일, 개 사육장에서 동물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주말을 보낸 뒤 사흘 만에야 현장을 확인하고, 새끼 두 마리를 포함한 네 마리만 긴급격리해 제천시 동물보호센터로 보냈다. 진료결과 4마리 모두 불결한 환경에 놓인 탓에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고, 이 가운데 한 마리는 장기손상까지 확인됐다. 다른 개들도 상태가 나빴지만 개 주인이 소유권을 강하게 주장해 격리하지 못했다. 개 주인은 이 사육장이 육견을 기르는 개농장이 아니고, 개들은 멧돼지 몰이용 사냥개라고 말했다. 구호가 필요한 동물을 보호센터로 보내려면 주인이 자발적으로 소유권포기각서를 작성해야 한다.   개 한 마리가 우리 안에서 죽어 부패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신고내용도 있었지만, 제천시가 출동했을 때는 사체가 이미 치워져, 사망 원인을 조사할 수 없었다. 제천시 관계자는 "사료를 일부러 주지 않아 개를 고의로 죽였다는 사실이 확인돼야 동물 학대로 볼 수 있다"며 "소유주의 사료 구입 이력부터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10일 사육장에 있던 사료 포대 안에는 사료가 몇 알만 굴러다녔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갔지만 대부분 물그릇에 물이 없었다. 있어도 녹조가 끼고 개털이 섞여 있어, 개들이 입을 대지 않았다. 물을 담아둔 대형 대야에도 이물질이 섞인 듯 까맣게 변한 물이 가득했다. 갈비뼈가 드러난 개들은 앙상한 다리가 몸을 겨우 받친 것처럼 보였다. 기력이 완전히 빠진 듯 수 시간째 별 움직임이 없는 개도 있었다.         ▲ 경비용으로 보이는 여섯 마리는 뜬장 신세는 피했지만 역시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랐다. 탈진한 듯한 개는 낯선 사람을 보고도 짖지 않았다. ⓒ 박성동   제천시는 결국 이 사육장에서 처벌이 가능한 동물 학대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 6개월 전에도 같은 신고가 접수됐지만, 현장을 방문한 담당자는 특이사항이 없다며 계도만 하고 돌아갔다. 3년 전 이 마을주민이 된 김진식 씨는 “내가 이사 왔을 때부터 이런 상태였다. 악취도 너무 심하다. 신고도 이미 여러 번 들어간 걸로 아는데 왜 개선이 안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해외 주요국, 고의성 없는 ‘방임’도 동물학대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하는 그 자체만으로는 동물 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 상처를 입히거나 잔혹하게 죽이는 등 직접적인 가해가 아니라 방임이 동물 학대로 이어지려면 제천시 설명대로 일부러 사료를 끊는 등 고의성이 입증돼야 한다. 사육장 주인 A 씨도 일부러 개를 학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멧돼지를 잡아 지자체로부터 포상금을 받는 A 씨는 “예닐곱 마리로 구성된 멧돼지 몰이견 한 조가 천만 원이다. 얼마나 비싼데 학대하겠냐”며 지난주에 우리 안에서 죽은 개도 수렵 중 상처를 입은 뒤 회복하지 못해 숨을 거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육장 바닥에 앞니와 송곳니, 앞어금니 등 개의 치아구조를 한 턱뼈와 갈비뼈, 다리뼈가 여러 점 발견됐지만 “사냥개들에게 고라니를 잡아 먹였을 뿐, 사육장에서 도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법에는 동물의 발이 빠지는 뜬장에서 사육하거나, 사육장 가로와 세로 길이가 동물 몸길이의 두 배를 넘지 않으면 동물 학대로 보는 규정이 불과 3년 전 추가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육견 등 가축이 아닌 ‘반려동물’에 한해 적용된다. 제천시는 사냥개도 반려견으로 볼 수 있느냐고 농림축산식품부에 전화로 문의했지만, 확실한 판단을 받지 못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지난 7월 발간한 연구 결과를 보면 해외 주요국들은 고의성이 없더라도 음식과 물을 제때 제공하지 않거나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사육환경을 방치하면 ‘동물방임죄’로 보고 소유자나 관리자를 처벌한다.    독일의 경우 개를 묶어 기르더라도 줄 길이가 6미터를 넘어야 하고, 출산이 가까워진 개나 1년 미만의 새끼는 묶어두기를 금지한다. 과실로라도 이런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벌금 최대 2만 5천 유로(원화 3천여만 원)를 부과한다. 독일은 관리나 보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방임을 유기의 연장선으로 보고 강하게 제재한다. 미국은 하루 중 개를 묶어둘 수 있는 최대시간과 물과 먹을 것을 새로 제공해야 하는 주기를 주마다 세부적으로 정해 이를 어기면 경범죄로 처벌한다. 횟수와 정도, 방임한 동물의 수에 따라 형량도 가중된다. 웨스트버지니아주 등은 방임이 심각한 수준이라면 소유권을 박탈하는 곳도 있다. 스위스와 영국, 호주 등 서구권은 물론 싱가포르나 타이완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세세한 동물방임 금지규정을 두고 있다.         ▲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지난 7월 내놓은 보고서. 이 단체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도 동물방임을 금지하고, 반려나 사업용 등 사육목적을 구분해 학대 기준을 차등적으로 적용하지 않도록 법을 개정하라고 제언했다. ⓒ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사람 생명이라 생각하면 판단 쉬워" 우리 동물보호법도 시행규칙에서 “부득이한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동물을 혹서·혹한 등의 환경에 방치하여 신체적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동물 학대로 규정해 방임을 처벌할 근거가 있다. 하지만 ‘부득이한 사유’가 뭔지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아 실제로는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는다. 동물권단체 케어 김보영 활동가는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돼도 담당자 성향에 따라 ‘부득이한 사유’를 굉장히 폭넓게 해석하기도 한다”며 “‘사느라 바빠서 못 챙겼다. 개를 매일 지켜볼 수는 없지 않냐’고 하면 수긍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경찰도 출동을 머뭇거리고, 현장에 나가보더라도 입건 없이 사건을 일선에서 마무리해 법원 판단은 받아볼 기회도 없다는 거다.   김 활동가는 "(고의성이 없더라도) 방임은 고통을 주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동물보호법 취지는 생명을 지키자는 것"이라며 "사람을 불결한 곳에 가두고 식사를 한 끼라도 끊으면 당연히 학대다. 동물도 같은 생명이라고 생각하면 동물 학대인지 판단이 쉽다"고 말했다. 해당 사육장 실태는 지역주민이 SNS에 게시글을 올리면서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권 단체와 지역사회에 알려졌다. 덕분에 한 주민은 자발적으로 개들에게 물과 사료를 제공하고 있고, 댓글을 통해 다른 지역민들도 ‘조만간 간식을 챙겨서 가 보겠다’거나 ‘환경부터 개선해주면 좋겠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역 여론에 영향을 받은 제천시도 세 마리를 더 제천 동물보호센터로 옮기기로 했다.         ▲ SNS를 통해서 개 사육장이 알려지면서 한 주민이 자발적으로 사료와 물을 제공했다. ⓒ 박성동   하지만 과제는 여전히 남는다. 제천시 동물보호센터는 이번에 세 마리를 수용할 자리를 만들기 위해 13일 그만큼 안락사를 진행했다. 보호센터에는 대형견을 수용할 수 있는 케이지가 단 8개밖에 없다. 이마저도 두 자리 정도는 항상 비워둬야 한다. 동물을 수용한 지 10일이 지나지 않으면 안락사나 입양을 할 수 없어, 급히 동물을 또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개들에게는 보호센터로 구조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뜬장 같은 열악한 환경에 놓인 개들이 보호소로 밀려들고 안락사가 반복되지 않게 적정한 사육관리부터 이뤄지도록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선행돼야 하는 이유다. (박성동 강주영 기자)     이 기사는 <단비뉴스> 보도를 허락을 구하고 중복게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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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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